1조 규모 메탄올선 최종 관문에 HD현대重·HJ중공업…중국 ‘저가 공세’ 꺾고 승리할까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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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최대 8척 규모로 진행 중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경쟁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머스크가 발주하는 신규 메탄올선 프로젝트 숏리스트(수주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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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최대 8척 규모로 진행 중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경쟁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맞서 중국 조선사들도 저가 공세를 내세워 입찰에 뛰어든 가운데 K-조선이 기술력 우위를 중국을 꺾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머스크가 발주하는 신규 메탄올선 프로젝트 숏리스트(수주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경쟁 입찰을 마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가격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발주하는 메탄올선은 1만TEU보다 작은 중대형급으로 최대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최종 후보군에는 중국 업체도 일부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체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와 척당 선가가 100억원 가량 낮을 정도로 공격적 가격을 앞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력 격차가 상당한 데다 메탄올선 건조 경험 등에서 역량 차이가 커 국내 조선사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특히 머스크와 HD한국조선해양 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 관계가 수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머스크와 총 19척의 메탄올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탄소 중립 시대에 적합한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저탄소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보다 탄소배출이 적고 저장·운송이 편리하다. 무탄소 연료인 수소·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가 이번 입찰을 따내면 상당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메탄올선 분야에서의 선도적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지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의 건조기술이 필요한 메탄올선은 선가가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손꼽힌다.
클락슨 리서치와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잔고의 54.2%를 점유하고 있다. 대부분은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으로 52.4%를 차지하며 HJ중공업이 1.8%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세계 최초로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했으며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47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총 52척, 70억9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45%를 달성했다.
HJ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과 메탄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첫 수주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은 핵심 친환경 선박으로 메탄올선을 주목하고 그간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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