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펀드, LG 지분 5% 확보…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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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행동주의펀드가 LG 지분 5% 이상을 차지하며 3대 주주로 등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모친, 두 여동생이 법적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41.7%)과 국민연금(6.8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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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행동주의펀드가 LG 지분 5% 이상을 차지하며 3대 주주로 등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모친, 두 여동생이 법적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12일 LG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8100원(9.48%) 오른 9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는 장중 9만8000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영국계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엘엘피(실체스터)는 지난 5일 기준으로 LG주식 5.02%를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실체스터가 보유한 LG 주식수는 789만6588주다.
실체스터는 일반투자 목적으로 LG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일반투자의 경우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지만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제안을 할 여지를 남겨둔 단계다.
실체스터는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으며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런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면서도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의 행사 또는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권리는 배당 증액을 요청하는 걸 포함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발행회사 또는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체스터는 2011년 경영참여 목적으로 KT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히면서 영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2월 실체스터는 KT의 지분을 기존 5.01%에서 5.2%로 늘렸다.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실체스터가 향후 LG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41.7%)과 국민연금(6.83%)이다.
앞서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LG 주가는 꿈틀대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이번 소송이 경영권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10일 LG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구광모 회장은 그동안 가족과 가문의 화합을 위해 최대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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