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남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는 유상원·황은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4.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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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원(50)·황은희(48) 부부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상원(50)·황은희(48)의 신상정보를 12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피의자 이경우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며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살해하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 및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할 때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이날 유 씨와 황 씨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강남 납치 살해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5명의 신상이 모두 공개됐다. 앞서 5일 경찰은 납치·살해 실행 3인조 이경우(35),황대한(35),연지호(29)의 신상을 공개했다.

부부는 P코인 초기 투자자로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해오다 투자 실패 책임을 두고 피해자와 각종 송사에 얽히며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부부는 피해자와 사이가 틀어진 실행범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하자 동의,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착수금 2000만 원이 포함된 7000만 원을 이경우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서경찰서는 오는 13일 이들 부부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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