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은행 대상 '악성루머'…당국·업계 "사실무근"

김희정, 유진아 2023. 4.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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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퍼진 이같은 악성루머에 대해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PF 사업에서 1조원대 결손이 발생해 지급정지를 할 예정이므로, 해당 저축은행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해야 한다는 악성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특히 OK와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각각 업계 2위, 4위에 해당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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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PF 부실→지급정지 악성루머에 곤혹
금융당국 "두 저축은행 건전성·유동성 양호"
"(긴급) 웰컴, OK저축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

12일 금융권에 퍼진 이같은 악성루머에 대해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파산으로 몰고 간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국내에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서둘러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PF 사업에서 1조원대 결손이 발생해 지급정지를 할 예정이므로, 해당 저축은행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해야 한다는 악성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두 저축은행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들이 발 빠르게 나선 건 미국 SVB 파산 이후 국내 금융권에서도 유동성·건전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은 2011년 부동산 PF 부실 문제로 뱅크런을 겪었고, 지금도 고위험 PF 대출 비중이 커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특히 OK와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각각 업계 2위, 4위에 해당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이들에 대한 부실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함께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들 두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작년 12월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2.51%, 유동성 비율은 159.68%다.

OK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11.40%, 유동성 비율은 250.54%다. 이 중 BIS비율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두 저축은행은 모두 규제비율인 7~8%를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는 다른 저축은행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악성루머에 동요한 금융소비자들로 뱅크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PF에 들어갈 때 한 사업장에 투입되는 금액은 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미 연체액과 대손충당금 등을 모두 공시하는 상황에서 1조원 결손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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