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폰 '사가', 웹3 게임 생태계 구축에 적극 활용할 것" [코인터뷰]
웹3 대중화의 핵심은 저비용·고효율 체인
게이밍 생태계 구축에 솔라나 폰 '사가' 적극 활용
FTX 쇼크·네트워크 정전 사태도 극복…발전 이어갈 것
"솔라나는 초당 4000~8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0.4초 내 블록을 완결합니다. 복잡한 유저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 게임들의 트랜잭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죠. 우리는 이런 강점을 활용해 웹3 게임의 대중화를 이뤄낼 겁니다"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 SOL)의 쟈니 리(Johnny B. Lee) 게이밍 리드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웹 3.0 게이밍 생태계 구축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쟈니 리 리드에게 솔라나 게이밍 생태계가 나아갈 길과 웹 3.0 게임의 대규모 채택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웹3 대중화의 핵심은 저비용·고효율 체인
쟈니 리 게이밍 리드는 웹 3.0 생태계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봤다.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최근 게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저비용·고효율 체인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쟈니 리 리드는 "솔라나는 적은 비용으로 초당 4000~8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체인이다. 블록 완결성(Finality)도 400ms(0.4초) 내 이뤄낸다"라며 "이 두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웹 3.0 게임을 구축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NFT 마켓 플레이스 구축, 유저간 온체인 거래 등 게임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처리해야 유저들이 자연스레 웹 3.0 게임에도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웹 3.0 게이밍 생태계가 이제 게임 본질의 의미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가상자산(암호화폐) 강세장 이후 블록체인 게임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는 경제적 이익만을 강조한 플레이투언(P2E) 게임들이 득세하면서 약세장이 오자마자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쟈니 리 리드는 "우리는 더 나은 접근 방식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게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게임 플레이어가 디지털 아이템의 직접소유권(Play&Own, 플레이앤오운)을 인정받음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은 물론 양질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게이밍 생태계 구축에 솔라나 폰 '사가' 적극 활용
솔라나 기반 웹 3.0 게이밍 생태계 구축에 오는 14일 출시되는 솔라나 웹 3.0 스마트폰 '사가(Saga)'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쟈니 리 리드는 "우리는 솔라나 게이밍 생태계 확장을 위해 웹 3.0 폰 사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솔라나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들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솔라나 폰 '사가'에는 솔라나 디앱스토어, 솔라나 페이, 팬텀 월렛 등 다양한 웹 3.0 인프라들이 내장돼 있다. 모바일 게임 환경에서도 쉽게 웹 3.0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7월 18~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웹 3.0 게임 페스티벌 플레이GG(PlayGG) 등 대규모 게임 행사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솔라나 게임 생태계를 다방면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사가를 통한 모바일 게이밍 생태계 확장은 물론, 최근 발표한 플레이GG 페스티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 많은 게임들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 쇼크·네트워크 정전 사태도 극복…발전 이어갈 것
쟈니 리 리드는 솔라나가 지난해 일어난 FTX 붕괴 쇼크와 가격 하락, 네트워크 정전 사태 등 수 많은 위기들을 극복하고 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솔라나는 한 때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리더 샘 뱅크먼 프라이드(SBF)와 세계 2위 거래소 FTX의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했기에 그 여파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쟈니 리 리드는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FTX 거래소 붕괴 사태 이후 솔라나 네트워크 사용량, 밸리데이터 활동, 트랜잭션 등 다수 지표들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금은 11월 말 대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FTX 붕괴 이후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솔라나 체인을 떠나는 프로젝트들도 있었지만 솔라나의 기술과 가치를 알아보고 합류한 프로젝트들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디갓(DeGods), 유츠(y00ts) 등 솔라나 대표 블루칩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들이 각각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체인으로 떠나갔으나 탈중앙 통신 네트워크 프로토콜 헬륨(HNT)은 수많은 레이어1 네트워크를 검토한 끝에 솔라나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결정했다.
그는 "디갓의 경우 3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고 솔라나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기술적 요인보다는 금전적인 이유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 듯하다"라며 "헬륨의 경우 약 20개의 레이어1 네트워크를 검토한 끝에 솔라나를 선택했다. 이는 솔라나가 기술적으로 네트워크 처리량, 확장성, 비용 등 상당 부분에서 타 L1 대비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이후 종종 발생했던 체인 정전 사태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나는 지난해에 3번, 올해 1번 네트워크 정전 사태를 겪었다.
쟈니 리 리드는 "아마존 웹서비스, 페이스북 등 대규모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시스템들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라며 "솔라나와 마찬가지로 폴리곤(MATIC) 등 타 체인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라나의 경우 2022년 3건의 운영 중단이 발생했지만 전체 가동 시간은 99.475%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건의 운영 중단이 발생했다.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났지만 이런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면서 개선사항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성능을 갖추게 됐다"라며 "현재 솔라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초당 트랜잭션 처리량(TPS)을 자랑한다"라고 덧붙였다.
빠른 시일 내 네트워크 중단 사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최근 발생한 네트워크 정전 사태에 대해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능한 빨리 보고서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나톨리 야코벤코(솔라나 공동창립자)가 언급했던 것처럼 네트워크 안정성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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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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