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이를 응원해’…K리그서 오직 한사람을 위한 홈경기

김용일 2023. 4.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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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K리그 홈경기가 펼쳐진다.

성남FC는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천안시티FC와 홈경기에서 오랜 팬인 홍시영(11) 양과 그의 부모를 초대한다.

성남 관계자는 "시영 양이 지금까지 성남을 응원해준 만큼 이제 우리가 그를 응원하고 도울 때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시영 양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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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오랜 팬으로 최근 소아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홍시영 양. 제공 | 성남FC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K리그 홈경기가 펼쳐진다.

성남FC는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천안시티FC와 홈경기에서 오랜 팬인 홍시영(11) 양과 그의 부모를 초대한다. 성남 구단에 따르면 홍 양은 5세 때부터 부모와 성남FC를 응원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단은 시영이의 쾌유를 기원하는 홈경기를 기획해왔다.

성남 구단은 경기 당일 각 게이트에 시영이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부스를 마련했다. 또 3월7일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해 홈 팬이 함께 전반 37분 쾌유를 기원하는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또 성남 선수들은 경기 입장 시 시영이를 향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90분 내내 그의 쾌유를 바라는 완장을 착용하기로 했다.

제공 | 성남FC


그 외에 성남 구단은 투병에 필요한 치료비 모금에도 발 벗고 나선다. 당일 홈경기 입장 수입 50%를 치료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수단도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착용한 티셔츠는 경기 종료 후 선수 사인을 담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별도 판매한다. 동일한 디자인의 티셔츠 100장도 현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데 수익금 전액을 시영이의 치료비로 쓴다.

시영이가 평소 가장 좋아한 선수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으로 알려졌다. 김영광은 “항상 경기장에서 밝고 웃는 얼굴로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쳐준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 보여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투병중이라는 얘기를 근래에 들었다”며 “나 역시 두 딸이 있는데, 유독 가슴이 먹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과 경기에서 나와 선수 모두 하나가 돼 시영이에게 힘이 되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좋은 기운이 그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박종임(44) 씨는 “시영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았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어쩔 줄 몰랐는데 첫 항암 치료를 씩씩하게 견뎌줘서 고마웠다. 몰래 울고 싶은 적이 많았는데 평소 좋은 추억을 만든 성남FC 축구단에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커다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시영이가 완쾌해서 다시 밝은 얼굴로 경기장에 가 성남을 응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관계자는 “시영 양이 지금까지 성남을 응원해준 만큼 이제 우리가 그를 응원하고 도울 때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시영 양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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