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과 경제협력 강화…"2월부터 철도로 에너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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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해 처음으로 철도를 통해 이란에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올해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철도 정체에 따른 물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철도를 통한) 수출이 호황을 누리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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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해상보다 저렴…가격상한제 등 제재도 피해"
제재 받는 국가들끼리 경제협력 등 관계 강화 '주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올해 처음으로 철도를 통해 이란에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두 국가가 손을 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2월과 3월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이용해 이란에 최대 3만톤의 휘발유와 디젤을 수출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이란과 석유제품 등 에너지 자원 스왑(맞교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선적은 올해부터 진행됐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다른 한 소식통은 “휘발유 일부는 트럭으로 이란에서 이라크 등 인접국으로 운송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하며 정유소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게 된 것은 최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간 서방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국제 시장에 접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우호 관계인 러시아산 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는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은 제제를 부당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제재를 약화시키기 위해 상호 경제지원 등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철도 운송을 택한 것은 유조선보다 운임이 저렴하고 주요7개국(G7)의 가격상한제도 피할 수 있어서다.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서방 국가들의 제재, 세계 에너지 시장 재편 등으로 러시아 유조선들은 새로운 거래처를 향해 더 멀어지고 익숙하지도 않은 항로로 석유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8년까지만 해도 카스피해를 통해 유조선으로 이란에 석유를 수출했다.
다만 철도를 통한 수출은 병목현상으로 크게 늘어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올해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철도 정체에 따른 물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철도를 통한) 수출이 호황을 누리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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