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왼 손가락 골절…롯데, 에이스 격파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4.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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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롯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는 시즌 개막 전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릴 전략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에이스급 투수들에게 힘대 힘으로 붙어 이기기는 어렵다. 빠르고 센스 있는 야구로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을 흔들어야 한다. 팀 내에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다. 새 시즌에는 새로운 롯데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에이스 격파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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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롯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는 시즌 개막 전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릴 전략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에이스급 투수들에게 힘대 힘으로 붙어 이기기는 어렵다. 빠르고 센스 있는 야구로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을 흔들어야 한다. 팀 내에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다. 새 시즌에는 새로운 롯데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막 열흘여 만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들이 다치거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황성빈이 LG전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안권수는 부진에 빠져 있다.

황성빈은 12일 부산미남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손 제2수지(검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사직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3회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LG 포수 박동원의 발에 왼손이 충돌,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4회 수비 도중 김민석과 교체,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첫 검진 때는 단순 염좌로 진단받았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미세골절 진단받으며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X-레이 및 CT 검사 결과 왼손 제2수지 미세골절로 인해 당분간 반깁스 고정하면서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복귀 시점도 현재로 선 알 수 없다는 것. 복귀 시점은 통증이 괜찮아진 후 결정할 예정이다.

황성빈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38 4득점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빠른 야구를 이끌었다.

그러나 황성빈의 이탈로 인해 롯데 역시 1번 타자 고민을 안게 됐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영입한 안권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탓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안권수는 11일 현재 타율 0.269 2도루 3득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도루 실패도 2개가 있었고 타격 성적도 기폭이 심한 상태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크다. 테이블 세터를 확실하게 믿고 맡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의 에이스 격파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막 부진에서 탈출하려고 했던 롯데다. 하지만 주축 테이블 세터의 부상과 부진으로 다시 전략적인 열세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새로워진 롯데 야구를 보는 것도 그만큼 어려워졌다. 롯데가 시즌 초반에 찾아온 악재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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