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금융사 4~5곳과 7천억 부채 리파이낸생 협의
조슬기 기자 2023. 4.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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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드림타워 전경 (사진 = 롯데관광개발 제공) ]
롯데관광개발이 오는 11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대출 차입금 7천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재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시중 대형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 4~5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지난해 6월 토지 자산재평가(1,047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상향) 등을 통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감정가액이 1조7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대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담보인정비율(LTV) 50% 이내로 좋은 조건에서 리파이낸싱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감사인인 우리회계법인으로부터 유동부채 급증에 따라 계속기업으로 존속하는데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관광개발은 865억700만원의 적자와 1천9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 용도로 회사가 들여온 차입금 7천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고 819억원가량의 해외 전환사채(CB)의 조기 상환권 행사 가능 기간이 겹치면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리파이낸싱 총괄 주간사 CCGI의 이기운 대표는 "이번 리파이낸싱은 호텔 오픈도 안 되고 핵심 사업인 카지노 이전 인·허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제2 금융권 위주로 진행한 2020년 최초 차입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최근 중국 대도시 포함 국제 직항 노선이 재개되며 카지노 부문에 변화가 시작되는 만큼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향후 현금창출능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CGI는 이를 위해 이달 초 6대 대형은행을 포함한 제1 금융권에 리파이낸스 협의를 시작, 6월 소액 대주단 역할을 맡게 될 대형 증권사 2곳을 선정한 뒤 10월에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회사 측은 한국과 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 증가로 외국인 여행객의 호텔 방문 및 카지노 이용이 늘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달 이미 1만3천여명의 카지노 입장객을 기록했다"며 "드롭액(카지노 이용고객 칩 총 구매량)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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