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반격 나선 中, 인텔 파운드리 M&A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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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이 자국은 물론 일본, 네덜란드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대중국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도 미국 간판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M&A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 맥스리니어가 대만 실리콘모션의 인수를 결정하고 중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지만, 승인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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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이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의 대(對) 중국 규제 압박이 거세지자 중국도 보복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세계 8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타워세미컨덕터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2월 6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타워 인수를 발표했고, 이 절차를 1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인텔의 타워 인수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인텔은 조속히 M&A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상반기까지도 허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 자국은 물론 일본, 네덜란드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대중국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도 미국 간판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M&A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인텔뿐만 아니라 미국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공격하며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마이크론 제품의 보안성을 심사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에 대한 반격이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 맥스리니어가 대만 실리콘모션의 인수를 결정하고 중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지만, 승인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반도체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M&A, 글로벌 사업 확대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 시설에 보조금을 주는 법을 시행하면서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중국 공장 투자를 제한하는 조건을 걸었다. 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경영 전략 수립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지만 중국, 영국의 반발로 불발됐다. ARM은 매각 실패 후 올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만이 지난 2021년 연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위한 8개국 승인을 모두 받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8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7개국 승인을 일찌감치 받았지만 중국은 연말에야 이를 허가했다. SK하이닉스 인수 대상에 인텔의 중국 공장도 포함돼 중국 정부의 승인을 겨우 받을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반도체 '큰 손'들도 M&A를 더욱 신중히 검토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M&A가 불발되면 피인수 기업에 해약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떠안게 되는 리스크가 크다"며 "현재 같은 규제 환경에선 M&A에 적극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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