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관절 조심하면서 오래오래"…이채연, 시원한 퍼포먼스로 팬들 마음 '노크'(종합)

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이채연이 팬들의 마음을 '노크'한다.

이채연은 1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오버 더 문' 쇼케이스를 열고 "저만의 색깔이 짙어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많은 분의 마음을 '노크'해보겠다"고 했다.

이채연이 신보를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허시 러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채연은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컴백으로 느끼는 기쁨이 가장 큰 것 같다. 팬들을 만나는 것에 기대가 많이 됐다. 이번 노래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 '오버 더 문'에는 더욱 강렬하고 당당해진 이채연의 색깔이 담겼다. 하이틴 영화 속 누구나 닮고 싶어 했던 '워너비'로 변신한 이채연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음악을 선보이며 '차세대 퍼포먼스 퀸'의 자리를 제대로 굳힐 예정이다.

"저번 앨범은 데뷔 앨범이라 고민했다. 콘셉트를 굉장히 고민했었다. 이번 앨범은 퍼포먼스를 강조한 앨범이다"라고 소개한 이채연은 "당돌하고 진취적인 모습을 담았다. 모범생부터 당당한 워너비까지 상반된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하이틴 특유의 통통 튀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사실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저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해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습을 했다. 제 나름 최선을 다한 결과를 보여준 것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이번 신곡 '노크'는 마냥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너의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이채연의 주체적인 메시지를 남은 곡이다. 반복되는 훅으로 중독성을, 에너제틱한 비트로 풍성함을 더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더불어 섬세함과 파워풀함까지 모두 갖춘 이채연 표 퍼포먼스의 정수까지 보여준다고 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처음 '노크'를 들었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채연은 "사실 당황했었다. 이때까지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라 소화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언제부턴가 멜로디가 샤워할 때나, 물 마실 때, 걸어 다닐 때 자꾸 생각나더라. 중독성 대박이다 싶었다"라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신경 쓴 점은 퍼포먼스라고. 이채연은 "제목도 '노크'고 가사도 '노크'라 재밌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딜 어떻게 두들겨야 뻔하지 않을까를 고민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같이 했던 로잘린 언니가 유니크하게 두들겨준 덕분에 믿고 따라갔다"고 짚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두드리고 너의 마음을 여는 사랑의 총알 빵야빵야"라고 소개한 이채연은 "팬분들과 함께 이름을 정하고 싶다. '낙낙 춤', '노크 춤', 개그 욕심 부려서 '손목 터널 증후군 춤' 등을 생각해봤다"라며 춤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채연은 "로잘린이 처음 시안을 보내주셨을 때 허벅지를 두들겨주더라. '아 언니, 이거다'라고 했다. 언니를 믿고 자신감이 생겼다. 소화하기 어려운 동작은 저한테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로잘린 언니에게 하루 만에 동작을 다 배웠다. 노래와 안무가 찰떡이라 생각해서, 자신감이 있다"고 자부했다.

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서용배, 유주이, 진민호 등 RBW 프로듀서진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RBW가 2021년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채연은 "고민을 많이 했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컬러가 확실하게 보여지는 것 같다. 작사, 작곡 라인업이 RBW 프로듀서 라인업이라, 전작과 조금 다른 컬러가 나왔다"고 봤다. 이어 "그런데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수록곡 '라이크 어 스타'에는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 이채연의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이채연은 "작사는 계속 써왔다. 곡에 어울리는 좋은 가사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용배 작곡가님이 한 곡은 너가 쓰는 게 좋을 것 같다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음악을 선보이는 만큼, 친동생 채령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지에 궁금증이 생긴다. "항상 동생과 모니터링을 잘 해준다"는 이채연은 "동생도 잘 나온 셀카 있으면 톡방에 보내고 그런다. 저도 이제 안무가 완성되면 영상 보내준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작 피드백과 달라진 채령의 모습을 꼬집어 웃음을 샀다. 이채연은 "채령이 이번에는 굉장히 시크한 피드백을 줬다. 저번에는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진정성 있게 답변을 줬는데, 이번에는 그냥 '중독성 있네' 정도만 하더라. 한번 더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어 중독성 있어, 좋아'라고만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이채연은 "솔로가수로는 위치를 확실하게 잡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두 번째 앨범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많은 앨범을 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라며 "요즘 들을 노래가 많은데, 그만큼 저도 좋은 영향도 받고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저도 그 안에서 시원한 춤선과 강약조절로 퍼포먼스 퀸이 되고 싶다.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솔로로 활동하다 보니 건강이 중요하더라. 관절 조심하면서 오래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채연의 미니 2집 '오버 더 문'은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