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팬츠룩부터 샤워볼 가방까지"…'신박한' 명품 잇따라 등장

이혜원 기자 2023. 4.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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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를 입지 않은 패션부터 치킨박스와 샤워볼을 연상시키는 가방까지 글로벌 명품업계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우미우,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명품브랜드는 지난달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 쇼에서 '노 팬츠 룩'을 선보였다.

지난달 쇼에서 선보였던 옷들은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 볼 순 없지만, 2023 봄여름(SS) 컬렉션에서 '노 팬츠 룩'을 선보였던 일부 브랜드는 관련 팬츠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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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치킨박스, 포춘쿠키 닮은 가방도…수세미에서 영감 얻어

알렉산더왕 튤 메시 폼 백 (사진=알렉산더왕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하의를 입지 않은 패션부터 치킨박스와 샤워볼을 연상시키는 가방까지 글로벌 명품업계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우미우,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명품브랜드는 지난달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 쇼에서 '노 팬츠 룩'을 선보였다.

'노 팬츠 룩'은 이름 그대로 아예 타이즈와 속옷만 입거나, 속옷 모양의 팬츠를 입는 차림을 의미한다.

지난달 쇼에서 선보였던 옷들은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 볼 순 없지만, 2023 봄여름(SS) 컬렉션에서 '노 팬츠 룩'을 선보였던 일부 브랜드는 관련 팬츠를 판매하고 있다.

미우미우의 라지미르 미니스커트는 높이가 25cm에 불과하다. 로우라이즈 형태로 입기 때문에, 총 길이가 짧은 대신에 허리둘레가 크게 제작됐다.

지난 시즌 '노 팬츠 룩'을 선보였던 돌체앤가바나도 '올오버 라인스톤 장식 하이웨이스트 팬티(1265만원·905만원)', '코팅 스트레치 저지 하이웨이스트 팬티(62만원)'를 판매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SS23 패션쇼는 이탈리아인의 진정한 의미와 그들만의 고유한 여성미와 관능미를 새롭게 재해석한다"며 "브랜드 뮤즈 킴 카다시안이 매력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젊은 세대의 감성과 정체성으로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을 연상시키는 가방도 등장하고 있다.

생로랑은 송아지가죽에 모노그램이 양각으로 새겨진 직사각형태의 '테이크 어웨이 박스(245만원)' 가방을 선보였다. 이름처럼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때 사용하는 종이박스 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처음 등장할 당시 '황당하다'는 반응이 일색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식홈페이지의 예상배송일은 다음달 31일 이전으로 늘어난 상태다. 다른 제품의 평균 배송기간은 영업일 기준 3~5일이다.

루이비통은 중국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춘 쿠키'와 꼭 닮은 모양의 가방을 출시했다. 모델명도 '포춘 쿠키(294만원)'로 송아지가죽으로, 반원 형태의 가방이 접혔다 펴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현재 품절 상태다.

알렉산더왕은 흡사 '샤워볼'처럼 생긴 가방을 내놓았다. 파스텔톤의 연한 하늘색과 핑크색으로 출시된 '튤 메쉬 폼 백(약 129만원)'은 소재도 폴리에스터가 97% 사용됐다. 알렉산더왕은 수세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의 이같은 시도는 '패션은 진부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치와 재미를 동시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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