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구까진 좋은데" 딜런 투구 지켜본 이승엽의 한숨…4월은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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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구까지는 좋은데, 30구 넘어가니까 힘이 조금 풀린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2일 잠실야구장 불펜 피칭장에서 2선발 딜런 파일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한숨과 함께 내뱉은 말이다.
이 감독을 비롯해 두산 주요 관계자들도 딜런의 공을 옆에서 확인하며 언제쯤 마운드에 설 날이 올지 각자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있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딜런은 이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이 몸 상태를 묻자 "이상 없다"고 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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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30구까지는 좋은데, 30구 넘어가니까 힘이 조금 풀린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2일 잠실야구장 불펜 피칭장에서 2선발 딜런 파일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한숨과 함께 내뱉은 말이다. 딜런의 뒤에서도 공을 지켜보고, 불펜 포수 옆 타석에서도 공을 확인했다. 이 감독을 비롯해 두산 주요 관계자들도 딜런의 공을 옆에서 확인하며 언제쯤 마운드에 설 날이 올지 각자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있었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수준급 변화구 구사력과 함께 빼어난 제구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온 영건들이 변화구를 전수 받으려 줄을 섰을 정도였다. 그렇게 기대감을 높이던 차에 뜻밖의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지난 2월 말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타박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최초 4주 진단을 받았는데, 어느덧 6주를 넘어가고 있다.
딜런은 개막에 맞춰 2군 훈련지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이천에서 2차례 불펜 피칭을 하고, 잠실에서는 이날 처음 불펜 피칭에 나섰다. 원래는 30~40구 투구를 예정했는데, 51구를 던졌다. 딜런의 복귀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딜런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점검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딜런은 이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이 몸 상태를 묻자 "이상 없다"고 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래도 관계자들은 아직 캠프 때 보여줬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딜런은 오는 14일 한번 더 불펜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는 70~80구까지 투구 수를 올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딜런이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 보인다. 경기에 나설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의사의 소견이 중요해 보인다. 의사가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했을 때 준비를 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딜런의 빈자리를 대신해 최승용, 김동주 등 영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자기 몫을 해주고 있는 게 그래도 위안거리다. 그러나 딜런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크다.
지금 분위기면 딜런은 예정대로 4월 안에는 1군 무대에 돌아오기 어려워 보인다. 이 감독은 전력 보강 측면에서는 하루빨리 딜런이 합류하길 원하지만, 절대 무리하게 복귀를 추진하진 않을 예정이다. 딜런은 복귀가 임박했을 때 상황을 봐서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쪽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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