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70% 차지한 韓홍삼시장, 현대그린푸드도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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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홍삼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가 홍삼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건기식 시장에서 홍삼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현대그린푸드의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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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홍삼시장 정관장 필두로 후발주자 간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홍삼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특허청에 '현대홍삼', '현대홍삼 더 데일리' 등 홍삼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홍삼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가 홍삼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6조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8%,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다 24.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대그린푸드가 홍삼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홍삼 시장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두고 기타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정관장 외에 농협홍삼 '한삼인', 동원F&B ‘천지인’, CJ제일제당 ‘한뿌리’ 등 여러 업체들이 홍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 중소 업체 및 지역 인삼조합까지 더하면 국내 홍삼 제조업체는 100여곳이 이른다.
일각에서는 건기식 시장에서 홍삼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현대그린푸드의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홍삼은 건기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내 홍삼의 비중은 2019년 32.6%에서 2022년 22.9%로 떨어졌다.
홍삼 시장의 저성장세와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홍삼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250여 가지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국 등 해외 수출에 더욱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CJ웰케어도 최근 아마존을 통해 건기식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북미 시장에 진출했는데, 향후 '한뿌리'도 아마존 브랜드 스토어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홍삼 시장은 저성장세라고 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1조7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가 큰 시장이다"면서 "경쟁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면 업계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후발 업체가 홍삼 시장에 진출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며 "다른 제형의 제품을 선보이거나 새로운 공법의 제품을 내놓는 등 차별점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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