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민의힘, ‘막말’ 김재원 징계한다면 태영호·김미나도”

“대통령실이 김재원 징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尹 대통령 체리따봉 보내가며 국힘에 ‘감놔라 배놔라’ 한 건 어제오늘 일 아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지침에 따라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한다면, 그 못지 않게 막말을 쏟아낸 태영호 최고위원과 김미나 창원 시의원도 함께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고민정 의원. 뉴스1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간부 회의에서 “5.18 민주화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4.3 추념식 폄훼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징계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측근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체리 따봉을 보내가며 국민의힘에 감놔라 배놔라 한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라며 “지난 국민의힘 전대에서도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 달에 300만원의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서 한 말이라고 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니라 공무원 신분인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요구를 당에 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배한 것으로 대통령실의 기강이 모래성 같다. 공직 기강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냐”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4.3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4.3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이고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태영호 최고위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모욕하고도 제명조차 받지 않은 김미나 창원 시의원을 그대로 두고 김 최고위원만 징계한다면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