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시간제한 단식, 생식 기능에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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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특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시간제한 단식'이 생식 기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단식한 암컷이 다시 먹이를 먹으면 체세포에 투자를 늘리지만 난자의 질은 여전히 저하돼 정상 수준의 음식 섭취로 돌아간 후에도 새끼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구결과는 단식이 체중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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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특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시간제한 단식'이 생식 기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렉세이 마클라코브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열대어의 한 종류인 '제브라피시(Danio rerio)'를 이용해 시간제한 단식이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에 12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단식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단식 후 다시 음식을 섭취할 때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단식이 신체 및 생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연구팀은 생물이 음식 섭취를 중단했다 다시 섭취할 때 대처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제브라피시 수컷과 암컷이 정자와 난자의 생산 및 유지에 자원을 할당하는 방식과 태어난 새끼의 상태를 측정했다. 제브라피시는 번식력이 높을 뿐 아니라 유전자의 90%가 인간과 일치해 동물실험에서 자주 활용된다.
연구 결과 암컷은 난자의 질을 희생해 체세포 유지와 생존에 자원 배분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컷의 경우 정자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식한 암컷이 다시 먹이를 먹으면 체세포에 투자를 늘리지만 난자의 질은 여전히 저하돼 정상 수준의 음식 섭취로 돌아간 후에도 새끼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구결과는 단식이 체중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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