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단체, 고리 3·4호기 방사선영향평가서 공람기간 축소 규탄

차근호 2023. 4.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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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부산시민연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노후핵발전소인 고리 3·4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공람 기간 축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고리 3, 4호기의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는 13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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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호기 수명 연장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고리2호기 가동 중지를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핵시민행동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2호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2023.4.7 jieunlee@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노후핵발전소인 고리 3·4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공람 기간 축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고리 3, 4호기의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는 13일부터 진행된다.

당초 한수원은 부산 기초단체에 공람 기간을 60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시가 엑스포 실사단 방문 기간에는 공람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일정이 전반적으로 연기돼 공람 기간이 40일로 축소됐다.

연대는 "엑스포 실사단 방문이 공람을 연기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그로 인해 공람 기간을 축소한 것은 시민들의 의견 청취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축소한 공람 기간을 원래대로 보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공람은 기초단체가 주관할 권한이 있고 법적으로 20일 이상 하도록만 하면 돼 절차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또 고리 3·4호기 등 노후발전소는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대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한반도 동남권 단층 조사 결과 경주∼울산∼부산 등 동남권에 활성단층이 16곳이나 확인됐고 설계 고려 단층도 5개나 포함된다"면서 "고리 2, 3, 4호기는 건설 당시 전혀 이들 활성단층과 설계 고려 단층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노후핵발전소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부산시와 각 기초단체에 대해서도 공람에 협조하는 것을 중단하고 부산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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