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도시 부산…3월 취업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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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달 4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 전체 취업자에서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가장 높은 24%에 달했다.
지난달 부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 급증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 고령 인구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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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가 폭보다 10배 확대…고령층이 주도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 취업자의 24% 차지
부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달 4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 전체 취업자에서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가장 높은 24%에 달했다.
가파르게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에 제조업 부진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169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3000명(2.6%) 늘었다.
이 증가 폭은 지난 2월(4000명)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증가율도 전국(1.7%, 2만7754명 → 2만8223명)보다 높았다.
문제는 지역경제를 이끄는 40, 50대가 아닌 고령 인구가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 급증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1월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 전체 취업자(169만8000명) 대비 24.2% 수준이다. 이 비중도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 고령 인구였던 셈이다.
증가 폭(3만5000명)은 전체 취업자 증가분(4만3000명)의 81.4%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60세 이상을 뺀 부산 취업자는 128만7000명으로 지난해 3월(127만9000명)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취업자 증가율(2.6%)의 4분의 1 수준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돌봄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며 “저출산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40대(-9000명)와 50대(-8000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15~29세(1만8000명)와 30대(8000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부산에서는 임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5만2000명 급증하는 동안 상용직 근로자는 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주일에 14시간 미만으로 일을 하는 ‘초단기 근로자’는 지난달 1만1000명 늘었다. 지난 2월에는 5000명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고용의 질 악화 역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8000명 감소했다. 지난 2월(-5000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실업자 수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2월 4000명에서 지난달 8000명으로 배 확대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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