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 원조 증액' 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 동참

김경희 기자 2023. 4.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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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공적개발 원조 증액 촉구 행진에 동참하기로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공적개발 원조(ODA)를 늘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국민운동본부(본부)’가 주최하는 ‘ODA 증액 촉구 행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역까지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행진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기자회견은 우리나라의 공적개발 원조를 확대해 국가 간 협력과 우호적 관계를 넓히고, 세계 속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보수 교육감인 임 교육감과 진보 교육감인 조 교육감이 한 목소리를 낸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임 교육감은 어려운 나라를 돕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한다며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경기교육 목표와 결을 같이 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그 국제적 위상을 높여갈수록 최빈국이던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 세계 각국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공적개발 원조를 확대해야 한다”며 “국가 간 협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넓히고, 세계 속에서 더욱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지구촌 문제와 ODA 확대에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세계시민적 감수성을 기르고자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념적 차이, 보수·진보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의제를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 측은 “두 교육감의 결단으로 가능해진 이번 행진이 극단적인 좌우 편 가르기를 극복하는 첫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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