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사령탑은 “부상 걱정보다는 공격적 야구 해주길”[스경X현장]
롯데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닥뜨렸다.
롯데는 12일 외야수 황성빈의 왼손 검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 측은 “X ray 및 CT 검사결과 좌측 제 2수지 미세골절 판정이 나왔다”며 “당분간 반깁스 고정하면서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전날 황성빈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회 수비 도중 교체됐다.
3회말 2사 3루에서 LG 선발 박명근의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1루를 밟고 2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몸을 날려 홈으로 쇄도한 탓에 상대 포수 박동원과 부딪히면서 왼손 검지에 통증이 생겼다. 4회 수비에 나섰으나 결국 도중에 김민석과 교체됐다.
첫 검진 결과는 ‘타박상 및 가벼운 염좌’였으나 하루가 지난 뒤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미세 골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구단 측은 ”선수의 통증 감소에따른 상태 호전 파악후 복귀 시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황성빈은 부상을 입기 전까지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438 출루율 0.526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었다.
이날 황성빈은 깁스를 한 채 사직구장으로 출근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2주에서 4주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의 공격적인 야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투수든, 야수든 상관없이 야구장에 들어가는 순간 부상이라는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부상 위험을 걱정하기보다는 공격적인 야구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장점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부상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한 서튼 감독은 “언제 어디서, 또 누가 부상을 입게 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걸 걱정하기 보다는 공격적, 적극적인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황성빈 대신 안권수가 톱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김민석이 2번에서 테이블 세터를 꾸리게 됐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출루도 잘 해주고 있고 1번 타자,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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