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NO→아무 문제 없다" 3루 주루 논란 확대해석 경계, 감정 싸움 없었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경기 후 KIA 주장 김선빈이 한화 더그아웃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화 주장 정우람과 대화를 나눈 후 헤어졌다. 무슨 이야기를 했던 것일까.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두 팀은 치고 받기를 거듭한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고 한화가 10회에서 점수를 얻어 5-4로 승리했다.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KIA 투수 김기훈의 폭투가 결승점이 됐다.
이렇게 힘겹게 3연패를 끊은 한화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그 때 KIA 주장 김선빈이 한화 쪽으로 다가왔다. 한화 쪽에선 정우람이 나가 이야기를 나눴다.
KIA 측에 따르면 문현빈의 주루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황은 이렇다. 5-4로 한화가 재역전에 성공한 10회초 2사 2, 3루에서 한화 3루 주자 문현빈이 리드폭을 넓히며 홈과 3루를 오갔다.
이에 KIA 측은 "김선빈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 선수협 총회 때 나온 내용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한다. 베이스 부근에서 불필요한 행위로 투수를 자극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 총회에서 나왔는지를 물었다. 이를 확인하는 차원이었지 항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대형 해설위원도 확대 해석임을 강조했다. 이 해설위원은 "김선빈에게 확인해본 결과 선수협에서 나온 내용을 확인해보려고 한 것이었다고 들었다. 오히려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양측 주장이 만난 것이다. 사진만 놓고 봤을 때 김선빈이 항의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화 정우람도 전날 벌어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정우람은 "오늘 경기장에 나와 김선빈과 잘 이야기해서 일단락했다. KIA 선수들이 (문현빈의 3루 리드 동작과 관련해) 혹시 문제되지 않느냐고 궁금해하니 주장이 와서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 아무 문제 없는 플레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선빈과 정우람(오른쪽), 문현빈 주루 논란 상황. 사진=마이데일리DB, 한화 이글스, 중계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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