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문제없다"

박한나 2023. 4.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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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의 2027년 양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한 토요타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략을 수정했지만, 삼성SDI는 전기차용 대용량 전고체 양산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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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안지우 삼성SDI 중대형차세대상품기획 그룹장이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 2023'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의 2027년 양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한 토요타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략을 수정했지만, 삼성SDI는 전기차용 대용량 전고체 양산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지우 삼성SDI 중대형차세대상품기획 그룹장은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 2023'에서 "현재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용"이라며 "(웨어러블기기 등에 탑재되는)소형 배터리로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모든 재료가 고체 타입으로 이뤄진 배터리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전고체는 차량 중량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차량 공간과 충전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전고체 특허만 1000개 넘게 가진 토요타는 10년 이상을 전고체 개발에 집중했지만 2021년 '아직도 쉽지 않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략을 결국 수정했다. 대신 전고체는 소형전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부터 개발해 적용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안 그룹장은 "삼성SDI는 일본 도요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고체 특허를 많이 보유했다"며 "토요타는 (전고체가) 힘들다는 식으로 표현했지만, 토요타보다 진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도 토요타처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사용하지만, 저희는 전해질 종류 중 '아지로다이트 타입'이라 조성이 토요타와 다르다"며 "토요타는 음극도 보수적으로 했지만, (삼성SDI는) 리튬메탈의 '애노드 리스' 방식으로 토요타보다 진화된 방식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위해 현재 경기도 수원에 'S라인'을 건설 중으로,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파일럿으로 샘플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 그룹장은 "배터리 소재는 현재 검증 중으로 2025년에 대량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셀의 경우에도 2025년 대형 셀 생산 기술을 개발해 2027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고체 셀 뿐만 아니라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고체 시스템을 완성차업체의 니즈에 맞춰 반영해 개발하고 있지만, 셀 냉각, 온도제어 시스템 등 시스템에도 생태계 구축이 필요해 외부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전지 시장은 2035년 전체 시장의 10~13%를 점유할 전망이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2030년 이후에는 산화물, 고분자, 하이브리드 유형이 경쟁하며 황화물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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