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 거주 2004년생에 20만원 문화이용권 지급

19일부터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 접수
서울시, 문화약자와의 동행사업 18개 발표…635억원 예산 배정

공연봄날 행사 현장. 서울시 제공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청년(2004년생)에게 서울시가 연극이나 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연간 20만원 상당의 문화이용권,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지급한다.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만 19세 청년이라면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해 올 한해 '문화약자와의 동행 사업' 18개를 발표하고, 문화약자 63만명을 지원하는데 모두 6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총 67억이 투입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을 누릴 시간과 기회가 적었던 만 19세 청년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울러 문화예술시장의 소비와 창작을 촉진할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또 학생들에게 무료 공연관람 기회를 주는 '공연봄날' 사업은 지난 2021년 첫 시행 이후 기존 초등학교 6학년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을 이번에 중등 3학년까지 확대해 예산도 33억원이 편성됐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모두 32개 특수학교 학생과 교원 6200명이 학교 밖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문화체험과 예술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도 올해 발달장애 청소년을 70명 안팎을 선별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이론과 실기수업, 체험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시행 이래 해마다 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또 올해는 무용예술인들이 파킨슨 환자에 무용을 교육하는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 사업을 처음 선보인다. 서울무용센터 전용공간에서 20명의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들이 무용을 배우게 된다.

서울시 제공

시는 중위소득 100% 미만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저소득층 예술영재 교육 지원사업'과 사회취약계층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캠프 사업, 그리고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45만명에게 11만원 상당의 통합문화이용권을 지급하는 '서울문화누리카드' 등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발표한 '문화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서울시 문화본부 전체 예산의 11%를 차지하는데, 시는 이 비중을 2026년까지 20%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문화 분야의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의 문화소외계층을 줄이고, 심화되는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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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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