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주민 "AI영재고 공약 파기한 충북지사 사과하라"

이병찬 기자 2023. 4.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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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주민단체가 영재고 혁신도시 유치 공약을 어긴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천군 주민 단체 대표들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김 지사의 결정은 중부4군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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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진천군 주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진천군 주민단체가 영재고 혁신도시 유치 공약을 어긴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천군 주민 단체 대표들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김 지사의 결정은 중부4군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객관적 평가 없는 졸속 결정이고, 유치 희망 지자체 의견 수렴이나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분개하면서 "아집과 독선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김 지사는 입지 결정 경위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민들은 "3월23일 영재고 입지 결정 이후 (김 지사의) 설명을 듣기 위한 주민들의 면담 요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공약 불이행과 군민의 상실감을 대체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달 23일 도·시군 정책협의회에서 청주시 오송읍 AI바이오영재고 설립 방침을 전하면서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운영할 국립학교여서 카이스트 측의 입장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고교를 음성·진천 혁신도시에 유치하기로 하고 유치전에 나섰던 진천군과 음성군은 즉각 반발했다.

김 지사가 지난 7일 음성군청 순방에서 "관련 산업이 집중된 오송 입지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오송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천 주민들은 "희망고문 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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