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대어' Arm, 뉴욕 상장 전망…삼성·SK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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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이 이르면 올 가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통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암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IPO 과정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IPO를 앞두고 비즈니스 모델 개선을 통한 암의 수익성을 높이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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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신 등 "손정의 회장, 금주 상장 계획 공식화"
삼성·SK가 눈독 들인 세계적 IP 업체, 업계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이 이르면 올 가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통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암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IPO 과정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금주 뉴욕거래소와 암의 나스닥 상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지난 10일 상장 관련 잠정 합의에 도달했고, 금주 후반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가을에 암의 초기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암은 이와 관련해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소프트뱅크가 암의 상장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6년 7월 인수 이후 7년 만이다. 손 회장은 당시 암을 243억 파운드(320억달러)에 인수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최저 300억달러에서 7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프트뱅크는 벤처 캐피털 회사인 비전펀드의 잇딴 투자손실로 암을 비롯한 주요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 암을 40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독과점 우려로 규제 당국 심사를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암은 80억달러(10조원)를 조달할 수 있다.
IPO를 앞두고 반도체 업계의 대응도 관심사다. 암은 반도체 설계 업체들에 라이센스를 판매하고, 로열티를 수익으로 올린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90% 이상이 암의 설계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10~12월) 전년보다 매출이 28% 증가하며, 반도체 업계 실적 부진과 대조적인 성적표를 보였다.
이에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암을 인수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당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암 인수합병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이 공동 인수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번 IPO 과정에서 그동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0월 손정의 회장과 만나 암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 양측은 장기적인 포괄적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수요 침체로 업황이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IPO를 앞두고 비즈니스 모델 개선을 통한 암의 수익성을 높이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은 현재 칩 설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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