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파머' 붐에 대박난 두산밥캣, 올해 타깃은 '북미 건설시장 '

이세연 기자 2023. 4.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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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한 두산밥캣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밥캣은 올해 북미 건설시장 호조세와 효율적인 재투자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두산밥캣의 매출·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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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23’에 참가해 전동화, 무인화를 비롯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제공=두산밥캣


두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한 두산밥캣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밥캣은 올해 북미 건설시장 호조세와 효율적인 재투자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두산밥캣의 매출·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두산밥캣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11% 증가한 16억5000만 달러(약 2조1900억원), 1억8000만 달러(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각각 6.2%, 12.5% 상회하는 수치다.

두산밥캣은 올해 미국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건설장비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5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건설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국가적 건설 생산량 확대가 장비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산밥캣의 1분기 북미시장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 GME(농업 및 조경 장비)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 매출이 나왔다. 배경에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하비 파머'(취미로 농사를 짓는 사람) 열풍이 있었다. GME 제품은 2019~2022년 북미 지역에서 연평균 성장률 56%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이같은 고성장이 지속되긴 어렵다고 판단, 고부가 가치 분야 투자에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판촉비 증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업계에선 지난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었지만, 올해 들어 시장이 정상화되며 수요자 우위 측면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두산밥캣은 올해 전망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액 9조2262억원, 영업이익 8978억원을 제시했다.

장기적인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R&D(연구·개발) 분야에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기술과 신제품 위주의 투자를 지속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생산을 통해 마진도 늘린다. 지난해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스테이츠빌 공장을 증설해 올 상반기부터 콤팩트 트랙터를 자체 생산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난해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장 확대와 함께 자율주행·전동화·인공지능(AI) 제품들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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