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장인 장모가 주가조작 부동산 재벌? 줄줄이 정정보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승기씨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이다인씨와 결혼을 발표한 2월7일 직후, 예비 장인이었던 견미리씨 남편이 주가조작 사건을 벌여 상당한 피해자가 발생했고 견씨 부부는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등장했던 보도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경향은 2월10일 "이승기는 결혼 발표로 인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며 "견미리 남편 이씨는 2011년 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를 인수한 뒤 바이오 사업 투자라는 허위 공시로 266억 원을 투자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견미리가 대주주로 있는 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40억 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30만명", "부당하게 축적한 부의 세습"
쏟아졌던 보도 대부분 사실 아냐…정정 이어져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배우 이승기씨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이다인씨와 결혼을 발표한 2월7일 직후, 예비 장인이었던 견미리씨 남편이 주가조작 사건을 벌여 상당한 피해자가 발생했고 견씨 부부는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등장했던 보도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경향은 2월10일 “이승기는 결혼 발표로 인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며 “견미리 남편 이씨는 2011년 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를 인수한 뒤 바이오 사업 투자라는 허위 공시로 266억 원을 투자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견미리가 대주주로 있는 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40억 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다수 매체가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논란을 키웠다.
엑스포츠뉴스는 2월8일 “부당하게 축적한 부의 세습은 괜찮은 것일까. 이승기가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이를 장인으로 모시게 된 소식을 접한 여론은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셀럽미디어는 2월9일 “(예비 장인 이아무개씨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의 범죄 의심 행위에서 견미리의 이름을 이용했다는 심증은 충분했다”며 “그녀(견미리)는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었고, 주식으로 번 돈으로 부동산 재벌이 됐다”고 보도했다.
위키트리는 2월9일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알쓸범잡, 2006년 루보 한국 최악의 주가조작. 다단계 기업 <제이유그룹>'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재확산했다”고 루보 사태를 설명한 뒤 “한편 이다인의 부친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인 A씨는 주가 조작 혐의로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텐아시아는 2월15일 “견미리 부부의 주가조작으로 피해자가 30만 명이 넘게 나왔다”며 이승기씨를 가리켜 “공인으로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그동안 만들어온 '국민 아들' 이미지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보도했다.
견미리씨 소속사 위너스미디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는 2월17일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이라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씨와 남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으며 “견미리씨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견미리의 한남동 주택이 범죄 수익으로 마련됐고 가족들이 그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에 나섰다. 그리고 이승기·이다인씨 결혼식(4월7일)을 전후로 정정보도가 이뤄졌다.
위키트리는 3월14일 “루보 사태는 견미리나 A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이고, A씨는 코어비트의 유상증자대금 266억 원을 개인적으로 취득하지도 않았고, 위 266억 원으로 개인적 부를 축적하지도 않았으며, 위 266억 전체가 부당한 이득도 아니고, 또한 A씨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주주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입증된 바가 없다는 점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는다”고 정정보도했다.
3월22일 셀럽미디어는 “견미리 남편이 2016년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죄가 없고 오히려 수사기관의 선입견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였다는 점이 법원에 의해 인정된 점, 견미리는 애초 2016년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고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사실 자체도 없으며 판결문 그 어디에도 견미리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라거나 조금이라도 범행에 개입돼 있다는 등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 점, 견미리 가족이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 역시도 견미리가 수십 년간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번 돈으로 구입했던 점이 밝혀져 바로잡는다”고 정정보도했다.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도 “(견씨 남편이) 주가조작을 통해 개인적 부를 축적한 사실이 없음이 밝혀져 바로잡는다”며 정정보도했다.
스포츠경향은 10일 “이씨로 인해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전혀 입증된 바가 없고, 오히려 회사 주주들이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들에서 법원은 주주들의 이씨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던 점이 밝혀져 바로잡는다”고 정정보도했다. 텐아시아도 같은 날 유사한 내용으로 정정보도에 나섰다. 이승기씨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들 매체의 정정보도 사실을 알리며 “기자님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국 도감청 의혹 대통령실 대응에 “성급하고 서툴러” - 미디어오늘
- 신경민 “팬덤, 무당 유튜버, 저질 정치인과 결합” 의혹제기 - 미디어오늘
- 언론재단, “윤석열 일장기 경례” 오보 기자 해외연수 취소 - 미디어오늘
- [영상] 여당 윤상현, 대통령실 도청 대응 질타… 우상호 흐뭇 - 미디어오늘
- 미군정 경찰 조직에 친일파 5000여명, 광복군 출신은 15명 - 미디어오늘
- ‘천공 보도’ 뉴스토마토 기자, 10주째 대통령실 출입 못해 - 미디어오늘
- 5만명 개인정보 유출 KBS… 과태료 660만원 - 미디어오늘
- [영상] 정진석 “총선은 586 운동권 대 미래세력의 대회전” - 미디어오늘
-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 바꾸는 법 발의 - 미디어오늘
- 국민 10명 중 8명 “챗GPT, 삶에 영향 끼칠 것”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