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24시] 자녀 2명 둔 대전시민, 5월부터 도시철도 ‘무료’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2023. 4.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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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 ‘전국 최고’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우수 인재 452명 선발 장학금 3억4800만원 지급

(시사저널=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5월부터 전국 최초로 18세 이하 자녀 2명을 둔 대전시민도 대전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녀 양육 부담 경감과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한 조치다.

대전시는 다자녀가정에 발급하고 있는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기준을 18세 이하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 5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발급 대상 기준이 2자녀 이상으로 확대되면 혜택 수혜 세대는 2022년 말 기준 1만1096세대(3자녀)에서 6만9110세대(2자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카드를 발급받은 부모는 대전도시철도 무료 이용과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공공기관 이용료 감면, 다자녀가정 우대제 참여업체 802개소 물품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발급 대상에 포함된 2자녀 세대는 5월1일부터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대전 하나은행 지점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발급 대상은 대전시 거주 18세 이하 자녀 2명 가정의 부모다.

2자녀 세대 부모에게 도시철도 전액 무료 이용 혜택 제공은 다자녀카드를 운영 중인 전국 시·도 중 대전시가 최초다. 대전시는 이번 조치로 17개 시·도 중 2022년 합계출산율이 유일하게 증가한 만큼 향후 출산율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초저출산 시대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먼저 다자녀가정을 위한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자녀 지원 정책을 3자녀에서 2자녀 가정으로 확대한 후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대상 확대 홍보 포스터 ⓒ대전시 제공

◇ 대전 3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 '전국 최고'

대전의 심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가 분석한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통계자료에 따르면, 응급실에 내원한 3대 중증응급환자(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환자) 전원율이 2020년 2.1%, 2021년 1.8%다. 상태가 나아져서 지역병원으로 보내는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이다.

대전시 응급의료기관의 전원율은 전국평균 5.6%(2020년, 2021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대전시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상담과 구급대 이송이 적절하게 이뤄졌고, 대전시 응급의료기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전원 없이 응급실 내에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적정 시간 내 응급의료기관 도착률은 낮은 편(44.3%, 전국평균 48.2%)이다. 대전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증응급질환 전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전조증상(한쪽마비, 언어장애, 가슴통증)에 대비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1조에서는 '해당 의료기관의 능력으로 응급환자에 대하여 적절한 응급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환자를 적절한 응급의료가 가능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원 환자는 전원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초 진료 의료기관에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용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응급실 과밀화 해소 정책과 함께 병원 간 불필요한 전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전시민들이 응급의료상황에서 적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우수 인재 452명 선발 장학금 3억4800만원 지급

(재)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이장우)은 12일 2023년도 상반기 인재육성장학생 선발계획을 공고하고, 신청자를 모집한다. 재단은 452명에게 3억4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선발인원은 재능 장학생 84명과 희망 장학생 338명, 외국인 유학생 장학생 30명 등이다. 학년별로 초등학생 5명과 중학생 147명, 고등학생 195명, 대학생 75명, 외국인 유학생 30명이다. 선발 대상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재단은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대학으로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도 선발한다.

최대 지급액은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70만원, 외국인 유학생 80만원, 대학생 150만원이다. 재능 장학생은 대전 지역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에 한하며, 인문·사회·과학·예체능 등 분야의 국제 및 전국대회에서 최근 1년 이내에 3위 이상 입상한 초·중·고·대학생이 대상이다.

대전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구의 장학생 지원신청 학생 중 가정형편과 학업성적을 반영해 희망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전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장학생을 선발한다. 직전 학기 성적이 B0이상이며, 한국어 능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신청자는 5월10일까지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홈페이지(www.dhrdf.or.kr)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필요사항을 온라인으로 작성·제출하면 된다. 관련 증빙서류는 마감일인 5월10일 오후 6시까지 장학재단에 도착하도록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은 7월 초까지 대상자를 선발해 학교에 통보하고,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7월 말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042-270-087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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