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투자사 실체스터, ㈜LG '3대주주' 등극…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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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가 ㈜LG의 3대 주주로 등극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모친 및 두 여동생과 상속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실체스터의 지분 확보가 향후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행동주의펀드로 알려진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추가 매입해 향후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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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가 ㈜LG의 3대 주주로 등극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모친 및 두 여동생과 상속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실체스터의 지분 확보가 향후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 지 주목된다.
실체스터는 지난 5일 ㈜LG 주식 4만70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8만4446원으로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추가 지분 확보로 실체스터 보유 주식수는 789만6588주(5.02%)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실체스터는 ㈜LG의 3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LG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최대주주)과 국민연금(2대주주) 뿐이었다.
실체스터는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했다. 이는 '단순투자'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실체스터는 "경영권에 직접 개입할 목적이 없다"며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투자 목적을 밝혔다.
다만 투자자로서 향후 일부 경영 참여를 배제할 수 없다.
실체스터는 이와 관련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의 행사 등 주주권리를 행사하려 한다"며 "배당 증액 요청뿐 아니라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체스터는 KT 지분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밝히며 한국에서 행동주의펀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1년 KT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하며 이후 2020년에는 지분율을 기존 5.01%에서 5.2%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행동주의펀드로 알려진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추가 매입해 향후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본다.
특히 구광모 회장의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재산 분할을 다시 하자며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냈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은 소유하고 있던 지분 11.28% 중 가장 많은 8.76%를 구 회장에게 물려줬다. LG그룹 전통인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2.52% 가운데 장녀 구연경 대표가 2.01%, 차녀 연수씨가 0.51%를 상속 받았다.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분을 상속 받지 않았다. 김 여사 등 원고 측은 선대 회장의 유언장이 없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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