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2차전지도 이겼다...'들썩' 中 반도체 ETF가 뭐길래

이사민 기자 2023. 4.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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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가 조용하게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는 중이다.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양국의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KODEX 한중반도체(합성)'(26.3%), 'TIGER 한중반도체(합성)'(25.9%)도 20%대 중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를 운용하는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해당 상품이 상승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서방의 대반도체 제재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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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가 조용하게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는 중이다. 이달 중에는 한 때 올해 '대세'인 2차전지 ETF 수익률을 넘기고 ETF 상품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 경기 회복으로 상승 모멘텀이 더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20% 넘는 조용한 상승…4월 첫째 주에는 '2차전지'도 뛰어넘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25.7% 올랐다. 해당 상품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 반도체 장비업체 북방화창(NAURA), 팹리스업체 자광국미 등 굵직한 중국 반도체 기업을 편입 중이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이달 첫째 주만 하더라도 국내 상장 ETF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11.6%)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초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나 역으로 쫓는 인버스는 물론 올해 들어 급등한 2차전지 관련 ETF 수익률도 그에 못 미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커촹판) ETF 상품인 'ACE 중국과창판STAR50'(18.7%),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21%),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20%),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18.1%) 등도 올해 들어 20% 내외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양국의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KODEX 한중반도체(합성)'(26.3%), 'TIGER 한중반도체(합성)'(25.9%)도 20%대 중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美 제재에도 '날개 달았다'…"中 반도체 국산화 기대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를 운용하는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해당 상품이 상승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서방의 대반도체 제재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재와 WTO(세계무역기구) 수출 규제 조사 요청하며 맞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중앙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다시금 확인되면서 반도체 국산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또 챗GPT 열풍에 중국 기업들도 AI(인공지능)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대응 중이라는 점도 중국 반도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일본의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에도 불구하고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전물기술인력 육성을 확대하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기대감으로 북방화창을 비롯한 다수 반도체 기업 주가가 강세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동시에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시진핑 주석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더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매니저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중국 반도체 산업 경기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제재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이 중요해졌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국산화 시기는 앞당겨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펀더멘털의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에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화 정책인 소비 촉진과 부동산 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정책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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