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전후’ CD금리 연일 하락
한전채 발행금리도 3%대 초중반으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3.5%)를 밑돌아 연일 하락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CD금리(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는 전날 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3.46%를 기록했다.
전날(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당일 CD금리는 3bp 내린 3.48%에 마감했다. 지난 6일부터 내리긴 시작한 CD금리는 한국은행 금통위를 전후해 최근 5거래일간 10bp 이상 하락하며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는 셈이다.
이날 한전채 응찰에도 조단위 자금이 모이며 자금조달시장에서 한전채는 소화되는 모습이다. 이달초부터 진행된 한전채 입찰에는 매번 기관투자자들이 조단위로 응찰하고 있다.
지난해 33조원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올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와 같은 자금시장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사채발행한도 여력 축소가 현실화되는 등의 이유로 상환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참가자는 현실적으로 없어 한전채 소화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대규모 발행이 계속되면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한전채가 회사채나 여전채 수요를 구축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크레디트 채권시장 전반의 약세와 기업들의 자금조달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달라 자금시장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한전채 발행이 많지 않았던 2020년~2021년에도 공사채발행순증 규모는 2022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연간 400조원을 넘어서는 발행시장에서 한전채 발행(액)은 블랙홀이라고 칭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자금시장 경색상황에서 한전채가 자금시장 블랙홀로 작용했을 뿐 과거 공사채, 은행채 등 채권의 발행규모가 많아서 일반 기업의 자금조달용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잡아먹는 경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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