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尹정부, 대일외교 깜냥 안 돼"…美도청의혹 대응도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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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대미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순회 민주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 참석해 당직자·당원 대상 특강을 했다.
이 전 대표가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불과 1년 밖에 안 됐는데 경제가 무너지고, 국방·외교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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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뭐든지 한미동맹, 분단시대 안보 논리 악용"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대미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순회 민주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 참석해 당직자·당원 대상 특강을 했다.
이 전 대표가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불과 1년 밖에 안 됐는데 경제가 무너지고, 국방·외교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대일관계 개선 조건으로 일본 측의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계승을 내건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1998년 한일 정상회담 직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나온 오부치 총리의 '역사를 반성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는 발언을 구체적으로 풀이했다.
이 전 대표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다. 우리 정보요원들이 일본에서 당시 야당 인사 김 (전) 대통령을 납치하는데도 사실상 경시청이 묵인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다녀온 이들에게 들어보니 오부치 총리도 이를 알고 있었다. '역사를 반성한다'는 발언은 강제합병,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가 맞다.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는 표현은 김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그런 요구(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를 할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웃긴다'고 할 것이다"며 "소위 깜냥(어떤 일을 해낼 만한 능력)이 안 된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악의가 없다고 이해한다니 이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뭐든지 한미 동맹이라 갖다 붙이는 것은 전형적인 분단 시대 안보 논리를 악용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교육연수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1년여 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행사 2부에서는 광주 지역 현안에 대한 집단 토크가 진행됐다.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사회를 맡았고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담에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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