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제주행 벌써 동났어?”... 왕복 25만원, 항공료 다시 들썩

오재용 기자 2023. 4.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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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뉴시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12일 관광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주말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5월5일) 등과 같이 주말과 공휴일이 연결된 황금연휴가 이어진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다.

실제 근로자의 날(5월1일), 어린이날이 있는 4월 마지막 주말과 5월 첫째 주말의 제주행 항공권 (김포~제주 노선 왕복 기준)은 이미 동났다. 부처님오신날(5월27일) 연휴가 있는 5월 넷째 주말도 제주기점 항공권을 구하기 쉽지 않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5월의 경우 황금연휴가 있는 주말뿐만 아니라 모든 주말 평균 예약률이 90%에 육박해 거의 만석이라고 봐도 된다”면서 “주중 좌석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이 몰리고 있어 예약률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객이 몰리면서 제주행 항공요금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항공좌석을 예약하기 힘든 만큼 특가·할인 항공권은 동났고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주말인 경우 김포~제주 기준 1인당 편도 12~13만원, 왕복 25만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도 편도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항공사별로 증편이나 특별기 투입을 검토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항공좌석 예약난과 항공요금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제주공항을 운항한 국내선 항공기는 2만601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315편보다 8.1%나 줄었다. 공급석으로 보면 487만5745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3만5411석보다 50만석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탑승률은 9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1%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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