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율 하락은 전광훈 아닌 힘으로 밀어붙인 그분, 연판장 초선 탓"

그분의 불합리한 영향력 차단이 총선 승패의 관건
김종인-이준석 때 全 얘기 없었던 이유…빚진 적 없기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건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는 때문이지 전광훈 목사 탓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결정적인 건 당을 완벽히 장악하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그룹 때문이라며 총선 승패도 공천 등에서 당이 윤심 영향권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모두들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는 것이 대수인 양 뭐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최근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단절 목소리를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애초부터 특정 목사를 끊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출되는 과정에서 그런 사람에게 빚질 것이 없는 위치였고 나는 (보좌진) 세명과 함께 전당대회를 끝까지 마쳤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3명으로 전당대회를 완주한 건)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빚지지 않고 대표직을 수행하려고 했던 것이었다"며 "그래서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는 부정선거론자들이나 특정 종교집단에 대해서 신경을 쓸 이유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풀어냈다.

즉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면 (지지율 회복 등) 다 될 것 같은가", 어림없다는 것으로 지지율 발목을 붙잡고 있는 건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 오만가지 악행에 동원되었던 유튜버들 △ 연판장으로 (나경원) 후보를 쳐내는데 이름 걸고 뛰어들었던 (초선) 의원들 △ 이 모든 판을 힘으로 밀어붙인 '그' 사람까지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 전 대표는 '그'라고 표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범위를 넓히면 친윤 주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상황이 이렇기에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는 것은 몸풀기 운동만큼도 안 되는 행동이다"며 핵심은 "'그'의 불합리한 영향력 행사를 어떻게 차단하는지가 핵심이고 유권자도 그거에만 관심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른 자잘한 거 신경쓰지 말고 그 하나만 잘하면 된다"며 공천 등에 윤심 영향력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총선 승패가 달려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