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옥수수 그림 사라진 ‘민짜’ 콘칲, 이유는?
노릇노릇한 군옥수수 그림이 입맛을 돋우던 ‘크라운 콘칲’ 과자봉지에 옥수수가 사라지고 밋밋한 은색 필름이 남았다. 크라운제과는 이런 썰렁한 모습의 콘칲을 42만 봉지나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찌된 일일까.
크라운제과는 4월22일 지구의날을 맞아 ‘C콘칲 친환경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구의날에 맞춰 42만2000봉지를 한정 생산한다.
은색 포장지에 제품명과 지구의날 공식 마크, 바코드만 새겼다. 환경부의 지구의날 캠페인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잉크 사용량을 70%가량 줄였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내기 위해 쓰던 잉크 7종 가운데 3종만 사용했다. 군옥수수 이미지를 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크라운제과는 친환경 포장으로 탄소 200㎏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30년 된 소나무 20그루가 한 달 동안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내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한다.
캠페인에 공감하고 참여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포장 뒷면에 QR코드도 새겼다.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털(gihoo.or.kr/zerolife)로 접속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C콘칲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과 함께 지구 살리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선 친환경 포장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다수 업체들은 앞다퉈 생수와 음료 제품을 ‘무라벨’로 생산한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판매한 생수 중 51%에는 라벨이 없었다. 밋밋한 포장은 지구를 살리는 대가다.
매일유업은 올해 초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컵으로 제작한 ‘바이오’ 요거트를 내놨다. 일부 제품의 일회용 빨대를 제거하거나 종이 빨대를 부착한 데 이은 친환경 행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약 70t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13개 점포와 본사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쇼핑백과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6월 재생용지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수용성 접착제가 쓰여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도입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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