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장의 정치네컷]박정희 칭찬에 박수치던 박근혜, 비선실세 언급에 급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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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향후 외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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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컷
박정희 칭찬에 박수치던 박근혜, 비선실세 언급에 급 침울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설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을 만나 꽃다발을 받은 뒤 통일 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합장하고 분향을 했다.
이어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큰스님이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발언을 하자 박수를 치면서 밝게 웃었다. 그러나 큰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다. 자기네들 비선 실세로 오늘날 북한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고 언급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큰스님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했다는 차원의 위로였지만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유쾌하지 않은 기억 탓에 침울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향후 외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B컷
이재명, "측근 5명 사망…이재명 위험인물이냐" 외신 질문에 헛웃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측근과 주변인물 등 5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당혹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타임스 기자로부터 '(이재명) 대표의 측근 5명이 사망했다. 저희가 이재명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잠시 당황한 듯 헛웃음을 짓다가 이내 표정을 굳히고 "제 주변 분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서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아사히신문 기자로부터 검찰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지금 현재 검찰의 수사, 기소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른 보통 사람들은 평생 한번 당할까 말까 하는데 (저는) 검찰 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지금 언론에 공표된 것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특히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 과정 중 유명을 달리한 측근과 주변인물은 모두 5명이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중에는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세상을 등졌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도 사망한 채 모텔에서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가 세상을 떠났다.김미경·김세희·임재섭·한기호·권준영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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