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인기 지속…편의점 4사 하이볼 출시 봇물

백주아 2023. 4.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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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가 하이볼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

12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인기 작가 '청신'과 협업한 하이볼을 출시했다.

편의점업계 하이볼 열풍은 지난해 11월 CU가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 1월 일본 쿠시아게(튀김) 오마카세 전문점 '쿠시마사'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원모어하이볼(8.6도)을 출시하며 총 9종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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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혼술·홈술族 낮은 도수 술 즐겨
CU, 지난해 11월 첫 RTD 하이볼 출시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참전
하이볼 인기에 토닉워터 매출 87%↑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 4사가 하이볼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혼술·홈술 트렌드와 함께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다.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이색 협업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CU 청신 하이볼. (사진=BGF리테일)
12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인기 작가 ‘청신’과 협업한 하이볼을 출시했다. 하이볼은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나 물을 타고 얼음을 넣은 음료를 말한다.

CU와 협업한 청신은 아트 크루 ‘프린트베이커리’에 속한 유명 작가다. MZ세대들 사이에서 ‘미코노미(meconomy나를 위한 소비)’ 바람을 타고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갤러리 오픈런과 작품 완판을 일으키고 있다.

청신 레몬 하이볼은 레몬향과 리큐르 특유의 씁쓸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CU는 청신 작가의 대표작인 블랙 네온 시리즈의 ‘목탄을 삼킨 선’을 패키지에 담았다. 알올 도수는 7도다.

세븐일레븐도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 20%를 사용한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주정(희석해 음용할 수 있는 에틸알코올)이나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Ready To Drink) 캔 하이볼과 차별화해 위스키 원액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도수는 7.5도다.

편의점업계 하이볼 열풍은 지난해 11월 CU가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첫 제품인 ‘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시장성을 증명하면서다.

CU에 따르면 어프어프 하이볼의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로 CU는 지난 6개월간 총 5개의 하이볼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CU RTD 하이볼 매출은 12월 대비 50.2% 증가했다.

노티드 하이볼.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 1월 일본 쿠시아게(튀김) 오마카세 전문점 ‘쿠시마사’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원모어하이볼(8.6도)을 출시하며 총 9종 라인업을 갖췄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디자인과 브랜드를 전면 활용한 하이볼 제품 2종을 냈다. GS25의 지난 1분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이마트24도 13일 카브루 레디 하이볼 클래식, 카브루 레디 하이볼 핑크 등 2종을 선보인다. 카브루 레디 하이볼 클래식은 진저에일향과 위스키향을 담아 청량함을 강조했고 카브루 레디 하이볼 핑크는 자몽향과 위스키향을 배합해 달콤쌉쌀한 맛을 살렸다.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족이 늘면서 저도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취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CU에 따르면 하이볼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는 20대 46.0%, 30대 31.7%로 무려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2030세대 고객들 사이에서 하이볼이 ‘힙한’ 주류 상품으로 여겨지면서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국내외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볼이 대세 주류로 떠오르면 하이트진로음료가 판매하는 ‘진로 토닉워터’ 매출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337억원으로 47년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년 전(59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이볼 인기가 이어지면서 외식 업소의 토닉워터 취급률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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