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독립 강경파' 라이칭더 공식 후보 지명 예정…中 반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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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내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뒤를 이을 인물로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지명한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은 12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라이칭더 당 주석을 내년 총통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라이칭더는 차이 총통에 비해 양안 문제에 있어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행정원장 시절 자신이 대만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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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내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뒤를 이을 인물로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지명한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은 12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라이칭더 당 주석을 내년 총통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라이칭더는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양안(대만-중국)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을 공개할 예정인데, 자유 민주 체제를 견지하고 대만의 주권이 중국과 병합되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칭더는 대만에서 국립 타이완 대학, 성공 대학 의학 박사에 이어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보건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하며 의료진이 되기 위한 교육 과정을 밟았다. 그러다 그는 모친의 반대에도 정계에 입문하기를 희망했고 1998년 입법위원 선거 당선을 계기로 2010년 타이난 시장, 2017년 행정원장, 2020년엔 부총통에 올랐다.
정치인으로써 라이칭더는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칭더는 타이난 시장 재임 당시 업무차 타이베이에 방문했지만, 화려한 호텔이 아닌 소박한 가족의 자택에 머물렀다는 일화가 존재한다. 또 그는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가무를 즐기지 않으며 여가시간에는 미국, 일본, 중국 정치를 공부하는 데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라이칭더는 차이 총통에 비해 양안 문제에 있어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행정원장 시절 자신이 대만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이칭더가 총통에 오를 경우 양안에 대한 정부 정책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의 측근들은 블룸버그통신에 대만이 미국, 일본, 유럽 등 대만의 주요 민주주의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차이 총통의 현 방침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라이칭더에 비판적이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라이칭더의 친독립 발언을 두고 "대만해협의 평화적 지위를 위협하고 양안 대립을 촉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견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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