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물가 상승률 둔화 기대 반영"

10개월 만에 4천만 원선 돌파 후 소폭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4천만 원선 안팎에서 거래되며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2일 오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3981만 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천만 원선을 돌파한 뒤 소폭 오르내리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4천만 원을 웃돈 건 작년 6월1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치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맞물린 '기준금리 인상 중단' 기대가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치인 6.0%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투자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거래자들은 이번 CPI 수치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수준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13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상장 약 3개월 만에 수익률 55.8%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파산 리스크로 기존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자산 시스템에 대한 일부 불안감이 발생하면서 탈중앙화 된 독립 암호화폐의 최대 네트워크인 비트코인이 재조명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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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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