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상정 D-1, 2만여 간호사들 국회 앞 집결 "통과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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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간호사, 간호대학생, 시민단체 등 2만여명이 12일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 한마당'에 모여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32년차 허인섭 간호사는 "우리 병동 역시 1명당 15~17명 환자를 담당하며 항상 뛰어다닌다. 줄지 않는 담당 환자 수는 간호사를 지치게 한다"며 "세계 90개국에 있는 간호법이 대한민국에는 없다. 간호법으로 국민에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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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일선 간호사, 간호대학생, 시민단체 등 2만여명이 12일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 한마당'에 모여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의 표결은 오는 1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간호법이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4차례의 법안심사 과정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가 합의하고, 국회법 제86조에 따라 합법적으로 의결됐음을 거듭 강조하며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 간호법으로 시작합니다'라는 현수막 등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간호와돌봄을바꾸는시민행동의 강주성 대표활동가는 "매년 우리나라는 간병 살인이 발생하고 있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도 돌봄이 이뤄질 수 있게 간호법을 만들자"라며 "국민과 우리 모두를 위해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 관련 50여 직종이 모여있다. 노조의 간호법 찬성은 보건의료 50여 직종이 지지하는 것"이라며 "간호사를 위해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 연맹 위원장도 "의사단체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간호사 처우법'으로 바꾸느냐. 간호법은 숙련된 간호인력의 양성과 적정 배치를 통해 간호인력의 현장 이탈을 막고 계속 근무할 환경을 만드는 토대가 된다"고 호소했다.
9년차 전슬미 간호사는 "내가 그만두면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더 극악의 조건에서 근무해야 하고, 간호사가 점점 없어지면 환자들이 더 멀리 있는 병원에 다녀야 한다"며 "한계에 이르러 벼랑 끝에 서있다. 간호사가 건강해야 환자와 국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32년차 허인섭 간호사는 "우리 병동 역시 1명당 15~17명 환자를 담당하며 항상 뛰어다닌다. 줄지 않는 담당 환자 수는 간호사를 지치게 한다"며 "세계 90개국에 있는 간호법이 대한민국에는 없다. 간호법으로 국민에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본부는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날까지 매일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열 계획이다. 당정은 간호법의 명칭을 간호사 처우 등에 관한 법률(간호사처우법)으로 바꾸고 간호사 업무 관련 내용은 기존 의료법에 존치시키자는 중재안을 냈으나 대한간호협회 등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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