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반대" 광양 지역사회 요구 확산

장덕종 2023. 4. 12.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시에서 포스코 계열사 이전을 요구하고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12일 광양제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 시민들은 생존권, 건강권의 위험을 감내하며 포스코를 응원해 왔지만, 포스코는 지주사(포스코홀딩스) 출범 과정에서 광양 시민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일방적으로 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독단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자회사 설립으로 지역 내 거래 더 늘어날 것"
기자회견하는 광양시의회 [광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시에서 포스코 계열사 이전을 요구하고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12일 광양제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 시민들은 생존권, 건강권의 위험을 감내하며 포스코를 응원해 왔지만, 포스코는 지주사(포스코홀딩스) 출범 과정에서 광양 시민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일방적으로 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독단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를 비롯해 광양시, 시민단체 등은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광양이 배제됐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으로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 3개 핵심 기관이 포항에 자리 잡게 된다며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의 광양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 추진에도 지역사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과 광양에 있는 제철소 정비를 맡을 자회사를 직접 설립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유지보수를 맡겨온 지역 협력업체에는 자회사와 다시 계약하거나 자산을 넘기고 자회사의 일원이 되라고 제안했다.

여기에 지역 사회에서는 그동안 협력업체가 쌓은 정비 기술과 숙련된 인력을 빼앗기고 정비, 납품 등에서 배제되는 등 지역 경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기존 정비를 맡아온 협력업체 지위를 보존해주고 인력도 승계해 달라고 요구한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비 자회사 설립이 추진될 경우 일반 자재, 원부자재 및 공사 설비 등의 구매에서 포스코 계열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협력회사에 납품하던 지역 영세업체는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도 보도자료를 내고 "각종 자재 공구 용역 등의 납품을 도맡아왔던 지역 중소납품 업체의 소외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현재의 납품환경이 온전히 존속되고 합병 과정에서 실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포스코는 오히려 자회사 설립에 따른 체계적인 정비 작업과 업무 확대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협력업체)과의 거래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설 정비 자회사는 기존의 제철소 정비 작업을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며, 현재 협력업체에 어떠한 불이익과 손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