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치석 제거기, 의료기기 아냐”…소비자 오인 주의보

송종호 기자 2023. 4. 12.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치과 말고 집에서 간편하게 스케일링", "순삭 편도 결석 제거기".

최근 온라인 포털이나 쇼핑몰에서 치석 제거, 편도 결석 등을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 문구다.

12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스케일링, 편도 결석 제거 등은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자가 용품이 우후죽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보포털에서 검색되지 않는 치석제거기도 의료기기로 둔갑해 온라인에 유통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돈·시간 아끼려다가 건강 잃을 수도
전문가 진단 통해 정확한 치료 권장

[서울=뉴시스} 12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스케일링, 편도 결석 제거 등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할 진료 행위를 대신할 자가 용품이 우후죽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이제 치과 말고 집에서 간편하게 스케일링”, “순삭 편도 결석 제거기”.

최근 온라인 포털이나 쇼핑몰에서 치석 제거, 편도 결석 등을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 문구다.

12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스케일링, 편도 결석 제거 등은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자가 용품이 우후죽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치아에 닿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치석제거기는 물론 중국산 편도 결석 제거용 집게는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보포털에서 검색되지 않는 치석제거기도 의료기기로 둔갑해 온라인에 유통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것보다 저렴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

판매 업체 역시 부작용에 대한 안내보다는 장점을 부각한 업체들의 홍보로 관련 제품 후기를 나누거나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카페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병원이나 치과와 달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개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공산품을 사용하다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셀프 치석 제거기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을 겪고 있다. 그는 “제거기를 어느 강도로 사용해야 할지 몰라서 무작정 치아에 사용하다가 표면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지금은 치아 치료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석, 결석 제거 등은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치과 원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공산품이 많아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해당 부위에 대한 전문적 지식 없이 자가 치료를 할 경우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역시 의료기기와 공산품은 엄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의료기기는 관련 법의 적용을 받아 검사부터 임상시험, 시판허용까지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식약처의 인증을 받고 정기적으로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식약처는 최근 공산품을 의료기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홈페이지 등에 대한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파라핀 욕조 인기에 편승해 이와 유사한 공산품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점검해 의료기기법을 위반한 53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관심이 높은 생활 밀접 제품에 대한 허위, 거짓, 과대 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는 등 의료기기 유통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