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실현해 나갈 앞으로의 10년" 12년간 '드림그림' 진행한 한성자동차
고등학교 졸업까지 최대 6년 간
미술·문화 분야의 멘토링 지원
'멘토'들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멘토들의 꿈을 지원해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한성자동차가 작년 말 멘토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작가로 성장을 원하는 멘토가 많았다. 이어 '전문 전시 이력을 쌓기 위한 환경 필요'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자원 필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 필요'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성자동차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디자이너와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격년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래는 아우스프룽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드림그림 12기 발대식 및 11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학생들과 멘토, 한성자동차 앰배서더까지 한자리에 모여 드림그림의 새 출발을 기념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순간이었다. 특히 올해 발대식에서 졸업생 대표 임다솔 학생이 "드림그림은 삶의 길잡이와도 같았다"는 소감을 발표했을 때,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한 졸업생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감격스러웠다.
― 행사 분위기가 밝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드림그림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장학생과 일대일로 매칭된 멘토와 앰배서더 시스템이다. 미술 전공 멘토들과 매칭된 장학생에게 작품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 다양한 미술 재료를 활용하는 법 등을 개인 레슨처럼 밀도감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성자동차 임직원들로 구성된 드림그림 앰배서더의 역할은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이다. 이 같은 차별화된 매칭 시스템을 통해 예술적, 사회적 성장과 본인 정체성 및 생각 표현을 지원하는 것이 드림그림의 가장 큰 장점이다.
― 12년 차를 맞아 새롭게 변화했다고 들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가.
▷미술에도 트렌드가 있다. 특히 장학생들은 미대 진학이나 취업 등 다양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교육 커리큘럼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드림그림은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매년 12월 장학생과 멘토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 결과는 교육 커리큘럼 구성에 반영된다.
2022년 조사에서는 회화와 같은 순수미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디지털 아트 관련 커리큘럼 위주의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연필과 붓을 이용한 회화 수업 요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형아트서울(PLAS), Kiaf Seoul,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SDF)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학생들이 유명 작가와 예술에 대해 소통하고, 창작 활동을 진행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시그니처'를 찾길 바란다.
― New 드림그림은 장학생뿐만 아니라 멘토들의 꿈도 지원한다고 들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먼저 홀수년마다 전문 전시 이력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드림그림 비엔날레(Dream Gream Biennale) 그룹전(展)'을 진행한다. 멘토들은 초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제작, 관리 등 미래 아티스트로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짝수년에는 아트바젤 및 베네치아 비엔날레, 피트니 비엔날레, 도쿄 디자인 페스타 중 한 곳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멘토들에게 '창작의 꿈'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 드림그림 학생들과 진행한 아트워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는.
▷국내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알타임죠' 작가가 있다. 그와의 인연은 2015년 제4기 드림그림 발대식부터 시작됐다. 한 학생이 그의 수업을 듣고 그라피티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당시 진로 성장에 도움을 준 고마운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타임죠 작가는 한성 전시장 직원과 성남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남 전시장의 인근 낡은 벽면에 벽화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벽화 완성 후 이곳이 '걷고 싶은 거리' '젊음의 거리'로 입소문나면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2020년부터 알고 지낸 렌티큘러 아티스트 배준성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재능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멘토링에 참여했다. 당시 배 작가와 협업한 대형 렌티큘러 작품은 환우들에게 꿈과 위로를 주자는 차원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기증했다.
― 12년 동안 드림그림과 함께한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매년 여름에는 곤지암리조트에서 2박3일간 아트캠프를 진행해 왔다. 이 행사에는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본사 임직원 40명이 참여한다. 단순한 채색 작업부터 업사이클링 가구 및 지바겐 페이퍼 아트카 제작 등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장학생과 멘토, 작가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잠시나마 업무에서 벗어나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에너지를 나누고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트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교 3학생들에게 대입 합격 기원 떡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했던 것도 가끔 생각나곤 한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지난 2012년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선보인 '드림그림(Dream Gream)'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시행 중인 미술 영재 장학사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최대 6년 동안 장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저명한 아티스트 등 미술, 문화 분야의 멘토링을 지원한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2월 21일, 올해 12년 차로 접어든 드림그림의 NEW 슬로건 'Arts and Artists with NEW Dream Gream' 하에 11기 졸업식과 12기 발대식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울프 아우스프룽(Ulf Ausprung) 한성자동차 대표는 "올해 드림그림의 슬로건은 'Arts and Artists with NEW Dream Gream'"이라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의 드림그림은 '꿈을 그리고 키워나간 10년'이었다면, 새로운 드림그림은 '꿈을 실현해 나갈 앞으로의 10년'"이라고 설명했다.
아우스프룽 대표에 따르면 이번 슬로건은 한성자동차가 장학생들과 멘토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사회적 안전망'과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적 자원'을 제공해 장학생들이 그린 예술적 꿈에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지난 12년 동안 여러 분야의 아트페어에 참여해왔다. 올해는 장학생들과 멘토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업계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보고, 유명 작가와 협업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아트페어 참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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