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천원의 아침밥’ 동참 줄이어…성북구, 1식 1000원 추가 지원
성북구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지역 내 대학교에 한 끼 10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의 6개 대학은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에서 각 1000원씩 한 끼에 총 3000원의 식사비를 지원받게 됐다.
성북구는 이날 오전 지역 대학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대학생 아침 식사에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약 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 지역에는 고려대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가 있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들이 1000원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난해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해 식사를 제공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역구 김영배·기동민 국회의원과 구의원들이 학교 부담금 가운데 1000원을 별도로 지원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지원하면 좋겠으나 캠퍼스 인근 상권과 상생을 위해 아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식사 수요는 많지만 대학 참여율은 낮다. 이에 서울시도 지난 10일 정부와 별도로 한 끼 1000원을 추가 지원해 재정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5개(9.8%)에 그친다. 서울 대학 재학생을 모두 지원할 경우 시비 15억~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올해 지원 대상을 당초보다 확대하기로 하고 참여 대학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이날 학생 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희 한성대 총학생회장은 “생활비 절감을 위해 식사를 거르는 대학생이 많다”면서 “청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여러 대학이 자리한 지역으로 각 대학과 협력을 통해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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