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위해 학회-기업 협업…KETI와 시너지 낼 것"[만났습니다]

김응열 2023. 4.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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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과 세미나 등 반도체공학회만의 역할로 우리 기업들의 초격차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 만나 "대기업뿐 아니라 이들과 협력하는 중견·중소기업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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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 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 인터뷰
국내 유일 반도체 전문학회…AI·전력·시스템 반도체 연구
중견·중소기업에 기술이전, 재교육…반도체 생태계 육성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협업 고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술 이전과 세미나 등 반도체공학회만의 역할로 우리 기업들의 초격차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 만나 “대기업뿐 아니라 이들과 협력하는 중견·중소기업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공학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만 다루는 반도체 전문학회다. 반도체 테스트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학회는 있었지만, 반도체에만 집중하는 학회는 그간 없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반도체공학회는 지난 2017년 9월에 만들어져 올해로 설립 7년차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 연구에 관심을 가진 학계가 뜻을 모아 창립했다. 반도체공학회는 연구발표, 강습회, 토론회 등 학술대회를 주관하고 학술간행물도 발행한다. 우수한 논문을 만들어 공개하는 게 주된 활동이지만, 기업과의 협력이 가장 큰 역할이다.

이 회장은 “논문과 기술은 우리 기업이 잘 써야 실효성이 있는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연구해 기업에 소개하고 교육하는 활동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공학회가 집중하는 여러 기술 중 대표적인 분야는 인공지능(AI) 반도체다.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그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 AI 반도체 시장이 올해 343억달러(약 45조원)에서 오는 2030년 980억달러(약 129조원)까지 연 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쓸 수 있는 고신뢰성 반도체나 전력반도체 연구 등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반도체공학회는 각 분야의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내부에 AI반도체연구회, 전력반도체연구회, 집적회로설계연구회 등 8개의 연구회를 만들어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반도체공학회는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반도체업계의 중견·중소기업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반도체 생태계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꾀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부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회장은 연말까지 1년의 임기동안 KETI와 반도체공학회 활동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KETI 역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공통점을 가진 두 기관이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회장은 기업의 시스템반도체 역량 개선을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중견·중소기업들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고 시험삼아 제품을 만들어도 실제 양산해도 될 만큼 제품성을 갖췄는지 테스트할 역량은 부족하다”며 “반도체공학회의 전문가들과 KETI의 전문연구소 역량을 모아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반도체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등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사진=AFP)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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