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전술핵 공격 훈련 반복하며 위협 고조”
통일부가 12일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전술핵 공격 훈련을 반복하며 위협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소형 핵탄두 공개, 다종의 탄도미사일 및 신형 무기 등 도발을 지속하며 핵 위협을 노골화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소형 핵탄두 ‘화산-31’을 처음 공개하고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 시험을 세차례 진행했으며, 지난 2월부터 탄도미사일 등을 총 9회 발사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통일부는 또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우리 측과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며 ‘전쟁억제력 공세적 확대’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중국과는 지난 27일 주북 중국대사 부임, 정상 친서 등으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에도 (지난 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지지 입장을 재표명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그러면서 “코로나 봉쇄 이후 최초로 외교관 입북 허용했다”며 “향후 중·러 중심으로 인적 교류 및 교역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북한은 지난 7일부터 6일째 남북 연락통신선에 무응답하고 있다”며 “2021년 10월4일 (연락)재개 이후 약 1년6개월만에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에는 강력 반발하며 북한 측 입장을 피력했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김정은 당·정 최고수위 추대 11년과 김일성 생일 111년 계기로 체제 결속과 치적 선전에 부심하고 있다”며 “1분기 경제 성과를 결산·보도했으나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은채 연일 주민 동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각을 중심으로 시걍 등 농업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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