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릉 산불 피해 현장 방문···피해 주민 위로

신주영 기자 2023. 4. 12.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산불 피해를 본 강릉시 저동골길 일대 펜션 및 민가 지역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지역민을 만나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강원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산불 피해 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함께했다. 천준호·박성준·오영환·허영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도 배석했다.

이 대표는 강릉 산불피해 종합상황실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으로부터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대표는 “대피했다가 다시 집에 돌아간 노인이 변을 당했다. 어르신들은 큰불이 나면 대피했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어 늘 주의해 달라고 한다”는 김 시장 설명에 “납득이 안 된다. 그런 경향이 있다는 걸 알면 체크를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구호와 생계 복구책이 중요한 데 임시 이재민 대책을 세우되 항구적 복구대책도 세워야 한다”며 “강원도는 특히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근본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구호 복구 대책과 향후 예방 대비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최대한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와 함께 산불 피해 지역인 강릉시 저동 펜션 밀집지역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몇몇 주민들은 “방어선 구축을 잘못하고 엉뚱한 데 소방차를 배치해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경포대 같은 문화재 보호가 우선이고 민가는 버리고 갔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포대는 방어선에 인접해 있었고 이게 뚫리면 바로 강릉 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민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의문이 있을 것 같다”며 “소방력 투입을 민가 소실을 막는 데 주력했으면 하는 의문에 공감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대피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를 본 분들이 얼마나 황망할까 조금은 이해가 된다”며 “신속한 복구와 구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온 진화 인력 2000여명이 더이상 번져나가지 않게 방화선을 사수해오던 참에 비까지 내려서 8시간 만에 조기 진화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피해 복구를 해야 할 때”라며 국회 차원의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원도의 산불 화재 피해가 몹시 크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임”이라면서 “정부는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최대한 속도를 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