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지닥' 200억 해킹, 고객 자산 전액 보전 안내

김진룡 기자 2023. 4. 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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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은 200억 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객 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 2014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크게 얻었으나 같은 해 2월 해킹으로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해 한순간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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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홈피 공지 통해 100% 전액 보전 안내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은 200억 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객 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해킹으로 문을 닫은 거래소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닥 홈페이지 캡처


지닥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지닥에 있는 회원들의 자산은 전액 충당·보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입출금 재개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 해킹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WEMIX) 1000만 개, 테더(USDT) 22만 개로, 약 200억2741만 원 규모(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다.

지닥에 따르면 이번 해킹 피해 자산은 지닥 총보관자산의 약 23%에 달한다. 지닥은 “탈취된 대부분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으로 확인했다”며 “탈취범이 계속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닥 관계자는 현재 회수된 자산이 있는지, 고객 자산 충당은 지닥 자체 보유자산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향후 공지로 추가 안내하겠다”고만 답했다.

해킹으로 문을 닫은 일본의 마운트곡스나 국내 코인레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 2014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크게 얻었으나 같은 해 2월 해킹으로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해 한순간에 몰락했다. 당시 비트코인 85만 개는 5억 달러(약 53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공격을 당한 마운트곡스는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9년간 채권단과 변제 논의를 거친 마운트곡스는 올해 약 14만 개의 비트코인과 14만3000개의 비트코인캐시(BCH), 5억 달러를 채권단에게 상환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6월 당시 국내 7위 거래소였던 코인레일도 이더리움 1927개를 포함한 덴트(DENT), 펀디엑스(NPXS) 등 10종의 가상자산을 해킹당했다. 피해 금액은 총 450억 원이며 코인레일이 보유한 코인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코인레일은 자체적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피해를 복구하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 2021년 코인레일 운영사에 해킹 피해 금액의 일부인 4억 원을 피해자에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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