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출신 김효종 대표, '위메프 구원투수' 될까

최다래 기자 2023. 4. 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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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미 티몬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큐텐이 같은 방식으로 '매출 하락 위기'에 빠져 있는 위메프를 구해낼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한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위메프 대표를 맡은 만큼, 큐텐 성공 신화가 위메프에서도 통할지가 이번 인수합병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큐텐이 티몬을 인수할 당시에도 티몬 새 대표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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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이어 큐텐 시너지 기대...매출 하락 방어 급선무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미 티몬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큐텐이 같은 방식으로 '매출 하락 위기'에 빠져 있는 위메프를 구해낼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한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위메프 대표를 맡은 만큼, 큐텐 성공 신화가 위메프에서도 통할지가 이번 인수합병의 관전 포인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를 이끌게 된 김효종 신임 대표는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와 두터운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해 큐텐이 티몬을 인수할 당시에도 티몬 새 대표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효종 위메프 신임 대표

현재 김 대표는 큐텐 자회사 지오시스 대표이자,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지마켓 창립 멤버는 아니지만, 2010년 큐텐 일본 법인 대표를 역임했고, 큐텐 일본을 일본 이커머스 업계 3~4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 SDS에서 근무한 후 지마켓에 합류했다. 이후 김 대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큐텐 일본 법인 대표를 거쳤다.

김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일본 시장 개척을 맡겼을 정도로 큐텐의 중심에 있다. 꼼꼼한 성격으로 일본 법인 설립 당시 모든 세부 사항부터 큰 계획까지 챙겼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 이제 위메프로 출근하고 있다. 아직 회사 조직 개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업계에서는 티몬 인수때처럼 큐텐 경영진이 합류한 후, 기존 해외직구 추진 부서 사업 전략이 명확해지는 등 큐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사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메프 메타쇼핑 이미지

위메프는 현재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재작년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가격, 상품 비교 서비스 '메타쇼핑'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성과는 미약했다.

위메프 매출은 ▲2019년 4천653억원 ▲2020년 3천853억원 ▲2021년 2천448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줄여왔지만, 매출 규모까지 축소된 부분은 위메프에 있어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티몬와 같은 길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티몬은 큐텐과 연계한 해외직구에 방점을 두고 직구 사업을 강화 중이다. 올해 3월 티몬 해외 직구 거래액은 큐텐 인수 6개월 전과 비교해 55.9% 증가했다.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큐익스프레스 몸집 확대도 중요한 미션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 또한 큐텐 DNA를 위메프에 빠르게 심어 규모를 키우고 큐익스프레스 상장에도 도움이 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 입장에서는 쿠팡, 네이버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하던 시점이었다. 큐텐과의 결합으로 글로벌 커머스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가지며 성장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기 보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변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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