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탁구] 신유빈, 세계 10위 한잉 꺾고 신샹 챔피언스 8강 진출

▲ 신유빈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돌아온 탁구 신동' 신유빈(18, 대한항공, 세계 랭킹 34위)이 '백전노장 수비수' 한잉(39, 독일, 세계 랭킹 10위)을 꺾고 월드 테이블 테니스(World Table Tennis : WTT) 챔피언스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12일 중국 후난성 신샹에서 열린 WTT 신샹 챔피언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한잉을 3-1(13-11 11-8 10-12 12-10)로 이겼다.

WTT 챔피언스는 세계 랭킹과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녀 단식에 각각 32명, 총 64명이 코트에 선다. 총상금 80만 달러(한화 약 10억5천520만 원)와 우승 포인트 1000점이 걸려있고 단식 경기만 열린다.

신유빈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경기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위로 일찌감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한 그는 이번 WTT 신샹 챔피언스에 도전했다.

지난 9일 열린 1회전(32강)에서 신유빈은 하나 마테로바(체코, 세계 랭킹 54위)를 3-0(11-7 11-5 11-6)으로 완파했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는 한잉을 만났다. 탁구 최강국인 중국에서 활약한 한잉은 2010년부터 독일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독일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수훈을 세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한잉을 만난 신유빈은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신유빈

1게임에서 신유빈은 한잉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연속 실책을 범했다. 7-9로 뒤진 상황에서 신유빈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에 나온 범실은 줄어들었고 신유빈의 적극적인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11-11에서 한잉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12-11로 한 걸음 달아난 신유빈은 13점 고지에 도착하며 1게임을 잡았다.

1게임의 상승세는 2게임으로 이어졌다. 6-6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신유빈은 2게임도 11-8로 잡았다.

기세를 탄 신유빈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빈 틈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3게임에서 9-5로 앞선 그는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 범실을 유도한 한잉은 9-9 동점을 만들었다. 10-10에서 기습적인 역습으로 전세를 뒤집은 한잉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 신유빈

4게임 8-8에서 한잉은 끈질긴 수비로 신유빈의 공격을 흔들었다. 연속 실책을 범한 신유빈은 8-10으로 뒤쳐지며 4게임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올해 승부처에서 한층 강한 경기력을 보여준 신유빈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유빈은 왕이디(중국, 세계 랭킹 3위)와 쳉이칭(대만, 세계 랭킹 21위)이 맞붙는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이상수(32, 삼성생명, 세계 랭킹 36위)는 이날 저녁 '세계 최강' 판젠동(중국, 세계 랭킹 1위)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WTT 신샹 챔피언스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